[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내놓은 '전국호환교통카드'의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지난 6월21일 정식발매한 전국호환교통카드 시행 4개월 간의 이용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판매량은 7월 약 23만매에서 10월 약 42만매로 78.5% 증가했고, 사용건수는 7월 약 764만건에서 10월 약 1868만건으로 144%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카드사들은 단계적으로 기존카드를 모두 전국호환교통카드로 변경해 판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레일이 지난달 25일부터 전국호환교통카드(레일플러스 카드)의 정식판매를 시작한 만큼 판매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전국호환교통카드 정식발매 이후 국민체험단을 모집해 전국 각지에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사용하도록 한 후 편리한 점, 기존 카드와의 차이점, 개선해야할 점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국민체험단의 약 90%가 어느 지역에서든 한 장의 교통카드로 거의 모든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게 돼 편의성이 증대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시행초기 일부 카드를 중심으로 충전소가 부족한 점과 홍보가 부족해 판매처를 찾기 어려웠던 점 등은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체험단의 지적사항 등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불편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내년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에서도 전국호환교통카드가 사용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선진기술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아시아권에서도 호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각국과 협의를 추진하고, 국내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해외진출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호환 표준기술 개발, 장비설치 지원 등 교통카드 전국호환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올 6월 21일 티머니·캐시비 등의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정식발매했다. 전국호환 카드 서비스 이후에도 기존 선불교통카드 사용자는 기존 사용처에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2017년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철도와 고속도로에서도 추가로 사용이 가능하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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