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으로 어려움 겪는 농업인 위로·계약 재배·가공 확대 등 독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1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 수급 안정을 위해 도내 배추 주산지인 해남지역 재배 현장과 화원농협 김치 가공공장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배추 재배 포장을 둘러본 뒤 2008년 설립해 해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배추를 수매해 가공하고 있는 화원농협 김치 가공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화원농협 김치 가공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만 7천500톤(절임 1만 1천250톤·김치류 6천250톤)이다.
해남 화원 김치가공공장은 전국적인 브랜드인 ‘이맑은 김치’를 생산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배추김치 등 19개 품목을 판매해 전년도 18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국적인 규모의 가공공장으로 지역 주민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의 배추 시장 격리 물량 15만 톤과 함께 도내 배추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매입자금을 농가는 1억 원, 법인은 2억 원 한도 내에서 1% 저리로 긴급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1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와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김장채소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도내 22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예약 판매와 김장채소 직거래장터를 11월 말까지 운영해 소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지사는 “배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시장 격리를 반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수급 안정에 농협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2014년산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4천3ha로, 전국 재배 면적 1만 5천233ha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11월 11일 현재 배추 가격은 포기당 1천14원으로 지난해(1천687원)보다 39.9% 하락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