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컴퓨터 발달해 일자리 30% 사라질 것"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국에서 로봇과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20년 안에 현재 일자리 3개 중 1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옥스퍼드대가 로봇과 컴퓨터의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를 분석한 공동 보고서를 통해 내놨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순노동에 의존하는 직종일수록 미래가 불투명해 영국에서는 연봉 3만파운드(약 5000만원) 이하의 직종은 연봉 10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버는 직종보다 사라질 가능성이 5배가량 높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첨단기술의 일자리 대체 효과로 앞으로 10~20년 동안 영국에서만 기존의 일자리 35%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2001년 이후 영국의 도서관 사서직은 65%, 비서직은 50%가 감소하는 등 일자리 감소현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영국 내 취업인구 1000만 명이 실직상태로 내몰릴 수 있으며, 이런 흐름은 숙련된 기술이나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 직종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기술이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게 되면서 상점 점원을 비롯해 행정, 교통, 건설, 제조 등의 시장 퇴출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 반면 첨단기술과 관련된 컴퓨터, 과학, 공학 등 분야의 직종은 퇴출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류됐다. 창의성과 대인관계가 중시되는 경영관리직을 비롯해 예술과 미디어, 법률, 교육, 건강관리, 금융서비스 등의 분야도 장래가 유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으로 로봇이나 컴퓨터로는 채울 수 없는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 수요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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