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례브리핑..."日 이승철 입국 거부 심히 유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기로 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국장급 협의에 대한 대화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노 대변인은 "한일 정상이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졌다"면서 "두 정상은 이번 대화에서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논의하였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잘 진행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로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여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 이승철씨가 지난 9일 일본 입국을 거절 당한 게 독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을 문제 삼아서 막은 것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 대변인은 "가수 이승철 씨가 일본 입국이 거부되었다는 사실을 안 후에 우리 주일 대사관 관계자 영사가 일본 당국에 입국이 거절된 사유에 대해서 해명을 요청한 적이 있다"면서 "일본은 통상적인 관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씨 입국 거부사유는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우리한테 해왔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보도된 것처럼 석연치 않은 사유로 우리 국민이 일본에 입국이 거절되었다고 하면, 그리고 또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심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동안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에 관한 아주 긍정적인 발언을 박근혜 대통령이 했기 때문에 한국이 너무 중국에 경도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노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어느 나라에 경도되어 있다는 식의 개념의 틀을 갖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우리 외교부 입장은 한미 동맹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서 전략동맹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갖고 있고, 또 그런 점에 비춰봐서 한미 동행의 현황은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며 한·중 관계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외교목표를 갖고 있고, 또 그것도 착실히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발전되고 있고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측에서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노 대변인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노 대변인은 "한중 정상 뿐 아니라 6자회담에 참가하는 나라의 정상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 핵 능력의 고도화 차단을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그런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그런 모색의 노력을 계속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며 그런 식의 대화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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