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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끝내기' 최형우 "맞는 순간 이겼다는 느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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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끝내기' 최형우 "맞는 순간 이겼다는 느낌 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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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맞는 순간 이겼다는 느낌이 왔다. 머리 속에 그리던 볼배합대로 공이 들어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

프로야구 삼성의 주장 최형우(34)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4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팀이 0-1로 뒤진 9회말 2사 1·3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 극적인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넥센 세 번째 투수 손승락(32)의 5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가 넥센 1루수 박병호(28) 옆을 스쳐 외야 파울지역까지 흐르는 사이 3루에 있던 야마이코 나바로(27)에 이어 1루 주자 김헌곤(26)까지 홈에 들어왔다.


역대 포스트시즌 스물세 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여덟 번째로 나온 끝내기안타. 최형우는 끝내기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해 5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3승(2패) 고지를 밟으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극적 끝내기' 최형우 "맞는 순간 이겼다는 느낌 와"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를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 나누는 삼성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경기 뒤 최형우는 "4차전에서 팀이 허무하게 져 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손)승락이형 패턴을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있었고 내 타석에서 끝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심타자들이 집중력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1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6차전을 두고선 "포스트시즌에는 개인이 활약한 기록은 의미가 없다"며 "누구 한 사람이 살아 이끌기보다는 다 같이 잘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 그 분위기를 만들었으니 내일 (한국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이나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하는데 오늘 (최)형우가 끝내기 안타로 제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류 감독은 또 "야구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잘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가는 길이 참 험난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9회말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우리 팀 투수들은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다만 선취점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며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났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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