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함께 일하는 인턴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온 정형외과 레지던트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안범진)는 협박·폭행 및 강요 등의 혐의로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김모씨(34)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턴 A(31·여)씨가 자신보다 먼저 식사를 하려하거나 엑스레이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괴롭혀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진료기록을 잘못 기재하거나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6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쓰게 하고 반성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차례 반복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에게 불이익을 줄 것처럼 협박하고 여러차례 머리를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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