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일산업은 영등포경찰서로부터 회계장부에 관한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압수수색의 사유는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으나 경영권 분쟁을 다투는 쪽의 보도자료를 통해 분식회계 및 배임과 횡령 혐의 등에 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신일산업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진의 공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8월 '신일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회사 돈 수억 원을 유용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일산업측은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A)하려는 세력이 음해하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일산업에 대해 적대적 M&A를 진행 중인 주요 주주 윤대중씨는 이날 "신일산업 경영진의 분식회계 및 배임과 횡령 혐의 등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면서 "회사 측에서 추진 중인 유상증자도 철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윤씨는 "현 경영진의 부도덕성이 법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에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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