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타선에서 나바로와 (이)승엽이의 홈런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중심타자들 안타와 타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7-1로 승리한 뒤 "지난해와 비교해 타자들의 감각이 올라오는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2-4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균형추를 맞췄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배팅볼 기계 속도를 시속 150㎞에 맞춰 훈련을 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던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다음 경기가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윤성환(33)에 대해서는 "최고의 투구를 했다"며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조절이 좋았다"고 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말 투런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면 (방망이를) 돌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왔다"며 "홈런을 치긴 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어이 없는 삼진을 세 개나 당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타석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웃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센은 타선의 침묵과 선발 헨리 소사(29·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의 부진이 겹치면서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소사가 잘하려는 욕심 때문에 실투가 많았고 그러면서 초반에 무너졌다"며 "1승 1패니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두 팀 간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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