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 SK가 4연승을 달렸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T를 72-61로 이겼다. 시즌 7승(3패)째를 올리며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반면 KT는 7연패 늪에 빠지며 9위(3승8패)로 내려갔다.
SK는 초반 수월하게 경기를 리드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1쿼터에만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야투성공률이 저조했다. 1쿼터 종료 5분30초 전 윤여권의 2득점 뒤 4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였다.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밀려 1쿼터를 11-23으로 뒤졌다. 2쿼터에서 흐름은 달라졌다. SK의 야투가 거듭 림을 외면했다. 성공률이 27%에 그쳤다. 반면 KT는 전태풍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슛 두 개를 꽂아 28-34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지는 듯했다. 초반 김현수와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34-3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상오에게만 이후 8점을 허용했다. KT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4쿼터 첫 공격에서 윤여권이 3점슛을 넣었고, 오용준이 종료 3분40초 전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내 전태풍까지 골밑슛을 성공시켜 61-6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내외곽 공격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특히 종료 1분33초 전 김선형에게 내준 더블클러치 득점이 뼈아팠다.
헤인즈는 14득점 9리바운드로 SK 공격을 주도했다. 박상오는 13득점 4리바운드 5도움, 코트니 심스는 10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T는 마커스 루이스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저조한 3점슛 성공률(26%)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서른한 개를 던져 여덟 개를 넣는데 그쳤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73-69로 누르고 단독 선두(9승2패)를 지켰다. 문태영이 23득점 6리바운드로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17득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GC는 오세근과 최현민이 나란히 14점씩을 넣었지만 승부처에서 또 한 번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