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겨울(2013년 11월~2014년 2월) 난방비 0원을 기록한 세대가 전국적으로 2만6000세대에 육박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전국 공동주택 대상 난방비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단지 32만9252세대 가운데 8%인 2만5917세대의 난방비가 0원으로 기록됐다.
이 가운데 실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세대가 59%로 가장 많았지만 계량기 고장이나 훼손으로 납부하지 않은 세대도 각각 4234세대(16%)와 36세대(0.1%)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3037세대가 계량기 고장으로 아파트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단지의 경우 1424세대 중 10%인 143세대가 계량기 고장으로 인해 아파트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산구 아파트 단지 509세대 가운데 38세대의 난방비가 0원으로 나왔으며 이중 30세대는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아파트 난방비는 국민적 관심 사안인 만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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