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엔저 먹구름, 반등 가능할까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엔저공습'으로 코스피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1930선이 무너진 가운데 일본중앙은행의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실적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엔저우려가 확산,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현재의 코스피 수준이 훨씬 낮아져 있는 데다 일본 양적완화에 따른 학습효과도 있어 부정적 영향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원·엔 환율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던 국면은 최근을 포함 모두 4번이었다. 그런데 직전 3번의 사례를 볼때, 엔 약세(또는 엔 대비 원화 강세) 국면에서 증시 성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또 2000년 이전에 비해서 이후에 원·엔에 대한 섹터 별 민감도는 공통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인데, 이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변화 등이 진행됐기 때문일 것이다.


당사 애널리스트 대상 긴급조사에서 엔 약세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섹터는 철강, 기계, 자동차, 레저, IT하드웨어 등이었는데 엔 약세가 본격화된 지난 2012년 7월 이후(약 26개월) 기간을 대상으로 한국의 주요 대표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한일간 수출액 추이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자동차를 제외하고 큰 충격은 없었다. 자동차 역시 환율 요인인지 아니면 제품 경쟁력 약화인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된 섹터의 경우 피해가 실제 존재하는 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엔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효과가 국내 증시에서 다소 반감됐을 뿐, 엔 약세가 한국 증시의 체계적 위협요인으로 발전할 경로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엔약세에 대한 국내 주식시장 반응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에 따른 중립 이상의 영향과 섹터 차별화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올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엔저 여파로 재차 하락해 지수 상승에 대한 방향성을 잡기 힘든 시점이다.


최근 코스피 하락으로 변동성이 소폭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낮은 변동성 상태이다. 또 향후 변동성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코스피의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지 않고, 향후 낮은 변동성 상태를 유지하며 박스권에 머물거나, 하락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저베타, 고알파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114대 의회 구성원과 주지사를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지난 밤부터 시작됐는데, 오늘 오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던 기존 구도와 달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코끼리(공화당)의 입김이 당나귀(민주당)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쉽이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르면서 공화당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연중 최저치인 40%에 불과하다.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준비가 미흡했던 오바마케어와 중동,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오바마 대통령의 소극적 대외정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은 에너지와 재정 정책의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특히,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과 법인세 인하가 핵심 정책이 될 수 있다. 공화당은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를 장악해 미국의 대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화당의 정책 이념이 '강한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온건 정책과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에너지, 방산 업체의 지지를 받는다. 그래서 공화당의 권력이 강해질 때, 해당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석유 메이저와 방산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나는데 주식시장은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