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 측은 이날 유엔 한국대표부를 통해 공개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 측은 이어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반 총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는 경우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또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해명 자료는 이어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도 지난 3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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