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중국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또다시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의 주식은 전일 대비 3.25% 상승하며 101.29달러에 마감했다. 100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장중에는 102.80달러까치 치솟았다. 옵션매수 거래 계약도 34만9000건에 달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하루 뒤로 예정된 알리바바의 실적 발표에 앞서 선취매가 몰린 때문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4일 증시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시의 분위기에서 보듯 실적 예상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월스트리트의 21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지난 분기에 알리바바는 매출과 순익이 모두 45%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보다는 다소 낮아져 43%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이베이, 아마존 등 미국 경쟁사들의 실적이 부진했음을 감안하면 월가의 기대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CRT 캐피털의 닐 도시 기술주 담당 이사는 "알리바바는 지금 투자 안전처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을 경우에는 주가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분기 실적 뿐 아니라 처음 발표될 향후 실적 전망도 눈여겨 봐야한다. 4분기에는 연간 알리바바 매출의 최대 성수기인 솔로데이(11월11일)가 포함돼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보다도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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