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이후 S&P500 지수 평균 15.1% 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집어삼킬 수 있느냐 여부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마저 장악할 경우 이는 뉴욕증시를 매수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정치권 구도가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공화당이 장악한 상·하원의 형태일 때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중간선거와 S&P500 지수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다양한 통계를 3일 소개했다.
S&P 캐피털 IQ의 샘 스토발은 1945년 이후 의회와 대통령의 조합 형태에 따른 S&P500 수익률을 분석했다.
6가지 조합 형태 중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의 S&P500 지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런 형태의 정치 구도는 지난 70년 중 8년간 형성됐는데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15.1%였다.
지금처럼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나눠 가진 경우에도 S&P500 지수는 평균 13.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악의 조합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 공화당이 상·하원마저 모두 장악한 경우였다. 지난 70년 중 이런 구도는 6년간 형성됐는데 S&P500 지수가 평균 15.1% 하락을 기록했다.
대통령이 공화당 출신인 경우에는 의회가 어떤 형태가 됐든 S&P500 지수의 흐름이 좋지 못 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했을 경우에는 평균 4.9% 하락, 민주와 공화가 상하원을 나눠가졌을 때는 평균 3.5%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일 때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좋았는데 그나마 공화당이 견제 세력으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좋지 못 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은 물론 상·하원마저 장악했을 경우 S&P500 지수는 평균 9.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0년 중 가장 많았던 미 정계 조합 형태는 민주당이 대통령은 물론 상·하원마저 장악했던 경우와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로 두 경우 모두 22년씩이었다.
스토발은 1901년부터 정치권 조합 형태에 따른 S&P500 지수의 수익률도 조사했는데 이 경우에도 S&P500 지수는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일 경우에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1901년을 기준으로 하고 민주당 출신 대통령에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정치 구조에서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8.6%로 낮아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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