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에 무게

FIFA 깃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방안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간) 제롬 발케 사무총장의 성명을 통해 카타르월드컵을 2022년 1∼2월이나 11∼12월에 여는 쪽으로 실무진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6~7월 여름 한낮 기온이 40℃를 훌쩍 넘는 카타르의 환경을 고려한 대안이다.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동계 종목의 국제연맹들은 동계 올림픽과 기간이 겹치는 2022년 1∼2월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 클럽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주요 경기가 열리는 11∼12월을 피해야 한다고 맞선다.

카타르는 당초 대회를 유치하면서 경기장 곳곳에 냉방기를 설치해 월드컵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FIFA 의료진은 카타르 월드컵이 5∼9월에 열리면 선수와 지원인력, 관중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했다. UEFA는 대신 프로 시즌을 피해 4∼5월 밤에 대회를 열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FIFA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FIFA가 의견을 수렴해 개최 시기를 결정하면 그에 맞춰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