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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님 만든 아이폰6 대란, 단통법 도입 당위성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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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아이폰6 대란이 발생했지만 번호이동 건수는 미미했으며 단통법 도입의 당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1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규모는 2만7460건, 1일 1만7277건, 2일 2만3716건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이 크게 늘었다. 3일간 LG유플러스는 8104명 순증한 반면 SK텔레콤과 KT 는 각각 1723명, 6381명 순감했다. 알뜰폰(MVNO) 번호이동 점유율은 23.4%를 기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1일 아이폰6가 출시됐는데 과거에 비해 아이폰의 인기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번호이동 건수는 크게 이상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일부 지역에서 '보조금 대란'이 있었지만 주말번호이동 건수는 2만명대 중반으로 안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통사의 실적 관점에서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대란을 통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도입의 당위성도 오히려 공감되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첫날 구매한 사람들이 이른바 '호갱(호구+고객)'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인기 몰이는 국내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를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새벽 일부 휴대폰 관련 사이트 및 대리점에는 아이폰6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가격이 10만~20만원대에 거래되는 이른바 '아이폰6 대란' 이 벌어졌다.


현행 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선은 34만5000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아이폰6 16GB의 최저가는 44만4800원이다. '아이폰6 대란'을 통해 해당 제품을 10만~20만원대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정부 정책을 믿은 예약구매자보다 많게는 40만원이상 싸게 주고 구입을 한 것이다.


해당 판매점들은 아이폰6를 현금완납(개통할 때 현금을 내고 단말기 할부금을 없애는 방식), 페이백(일단 할부원금을 정상적으로 책정하고 나서 소비자에게 현금을 내주는 방식) 등 수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아이폰6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엄정하게,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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