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명 웹툰작가 강풀이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킨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가 조성됐다.
또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안쪽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성안마을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곳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 주도로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지난달 31일 개최했다.
강풀만화거리는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을 벽화 등 공공미술로 재구성한 거리로 작년에 1차 구간을 조성, 올해 2차 사업을 완료했다.
강동구에 거주하며 강동구 곳곳을 작품의 배경으로 소개하는 등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강풀작가의 작품이 거리조성에 큰 동기가 됐고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의 원작이 마을 이야기와 예술의 상상력과 만나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2차 사업에서는 폐타이어, 컴퓨터 키보드, 문고리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활용한 설치 작품이 추가됐고 각종 불법광고물로 어수선했던 전신주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또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점포 쇼윈도에도 작품을 설치,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도시 재생과 마을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된 강풀 만화거리에는 이미 50여점의 벽화가 조성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달 22일에는 전북 익산시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와 자유일정으로 마련된 시간에 특별히 강동구 성안마을을 방문한 바 있다.
구는 방문객들의 작품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안마을 벽화 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벽화 해설사 프로그램은 한 달간 소정의 교육을 마친 벽화해설가들이 안내를 하는데 현재 매주 토요일 두시 정기투어와 사전 예약을 통한 상시투어로 운영되고 있다.
강동구 도시디자인과(☎3425-6133)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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