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진도지역 소상공인 대표 10여명은 3일 철마도서관에서 지난 7월 약속한 국가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특별재난 금융지원 대책을 조속히 집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 200일이 지나도록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피해를 입고 있는 진도 주민들의 아픔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한 박근완 소상공인 대표는 “진도 영세상인들은 목포·광주 등 도시에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데 진도 상인들과는 외상 거래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진도 소상공인 480여개 업소에서 107억원의 대출을 받아 폐업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는데 당초 약속 이행이 늦어지면서 대출을 받은 상공인들은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출금리를 2% 인하하면 정부 부담이 2억원 정도일 뿐인데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조속히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범대본 관계자는 “진도 소상공인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당초 약속대로 이자율 인하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진도군 관광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진도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14만4000여명 이상 줄어들어 5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또 올 들어 진도타워 개장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관광객이 참사 이후 매월 관광객이 현저하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한편, 범대본은 지난 7월11일 진도 소상공인과 간담회에서 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을 받아 3.5%대의 대출금리를 1%대로 낮춰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 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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