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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네덜란드 국왕과 정상회담…히딩크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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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방한 중인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ㆍ농업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알렉산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 계약서명식에 임석했다. 지난 6월 양국은 네덜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1900만유로 규모의 '연구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정식 계약에 따라 향후 5억유로 규모의 네덜란드 원자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관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서명과 별개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와 원자력 분야 연구협력 MOU도 체결했다. 또 양국은 한국 뇌연구원과 네덜란드 뇌은행 간 뇌분야 연구협력, 한국물포럼과 네덜란드 물파트너십 간 물분야 협력, 풍력분야 에너지교역 등 총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알렉산더 국왕의 방한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때 박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왕 내외의 방한은 네덜란드 국가원수로서는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정상회담에는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 자격으로 배석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외교ㆍ경제 전반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루어졌다. 한국 방문 전 일본을 거친 알렉산더 국왕은 지난달 29일 아키히토 일왕 부부 주최 만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알렉산더 국왕은 이날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MOU 서명식에 이어 박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가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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