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이 2년 만에 남아프리카 노선 서비스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 후 첫 노선 확대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달 마지막 주 아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직기항하는 항로인 SFX1,2(South Africa Express)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SFX1,2 노선은 AF1(East Africa Express), WAF(West Africa Service) 등에 이은 아프리카노선이다.
SFX1노선은 상하이(중국)-낭보-지륭(대만)-싱가포르-더반-싱가포르-상하이 순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며 SFX2는 가오슝(중국)- 샤먼-홍콩-심천-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더반-케이프타운-싱가포르-가오슝 등의 순으로 운항된다.
선복임차는 다른 선사로부터 선박 공간을 일부 제공받아 적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FX노선은 4000~4500TEU급 선박 15척이 기존 운항하던 노선으로 에버그린, 코스코, K라인 등의 선사에서 배를 띄우고 있다.
한진해운은 아프리카와 아시아간 물동량 증대에 따라 SFX노선을 2010년 신규 개설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2년만에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한진해운이 이처럼 신규 노선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하고 처음이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올해 흑자전환을 과제로 내건 만큼 노선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 물동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달부터 북유럽ㆍ지중해 항로에서 1TEU당 800달러, 1FEU당 1600달러를 추가 인상했다. 한진해운은 운임 인상 등 수익성 강화 활동을 통해 올해 2~3분기간 흑자세를 이어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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