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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내년연봉 받을까 '누적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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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집념 한진해운 흑자전환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내년연봉 받을까 '누적흑자' 기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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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호를 이끈 지 6개월 만에 순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적자전환 이후 3년9개월(15분기)만이다.


한진해운의 흑자 전환 시까지 대표이사 연봉을 받지 않겠다던 조 회장의 집념이 이룬 성과로 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은 올 3ㆍ4분기간 영업이익 607억원을 달성해 2분기(290억원)에 이어, 흑자세를 유지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인 성수기와 운임 인상 노력에 따라 2분기 대비 109.3% 커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865억원의 외화환산이익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398억원)도 달성했다.

지난 4월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뒤의 변화다. 조 회장은 올해를 창립 37주년이 아닌, 제 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경영정상화와 실적 확보에 매진했다.


조 회장은 취임 초 "올해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흑자전환 전까지는 대표이사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조 회장은 직원 신분 보장과 함께 성과에 따른 기회도 부여하겠다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본인도 일주일에 한두차례 한진해운에 출근하면서 업무를 챙겼다.


조 회장은 본사 및 4개지역본부의 영업현황 점검에 나서면서 '육ㆍ해ㆍ공 통합물류 체계 구축을 통한 상품개발 등 대한항공, 한진 등과 함께 한진해운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5월 세계 4위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 본사를 찾아 창융파 회장과 양사간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서기도 했다. 7월 한진해운 본사를 방문한 프랭크 루 대만 양밍그룹 회장과는 해운 얼라이언스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 확보를 위한 노력은 4분기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컨테이너 운임은 3분기 대비 크게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흑자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L.A 등 터미널 혼잡에 따른 추가 운임 수입과 한진해운의 미국 내 자가 터미널 수익 증가 등으로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진해운이 누적 실적 흑자를 기록하면 조 회장도 내년부터는 대표이사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4분기간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등으로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력 노선인 태평양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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