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 진입을 놓고 바코드 스캔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2일(현지시간) 바코드 스캔 방식을 앞세운 머천트 커스터머 익스체인지(MCX)라는 컨소시엄과 NFC를 근간으로 한 '애플페이'ㆍ'구글 지갑'의 모바일 결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MCX는 전자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 등 총 50여 유통 업체가 중심이다. 반면 애플페이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과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등 신용카드사가 참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결국 신용카드와 결제 방식의 용이성이 모바일 결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NFC 기반 에플페이 쪽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애플페이는 이이폰6를 대는 것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반면 바코드 방식은 결제과정이 복잡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페이가 절대적으로 편리하지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애플페이 이용시 2%에 달하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고민이다.
크레디트카드닷컴의 시장 조사 전문가인 맷 슐츠는 "과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실패는 전적으로 이용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며 "결제 편의성이야말로 이 전쟁의 가장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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