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으나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은 1조9300억원으로 사상최대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며 "연결법인인 현대미포에서 6060억원의 영업적자를 포함해 조선사업에서 1조1000억원, 육상플랜트에서 7790억원의 영업적자가 실적 훼손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기준으로 상선의 영업손실은 2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503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있었지만 건조 경험이 부족한 특수 공사에 대한 추가비용이 크게 발생했다"며 "결국 수주 당시 선가 수익성이 낮았거나 공정관리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화 시점에도 상선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연결기준 2015년 조선 영업이익률을 기존 3.5%에서 2.0%로 하향하고, 201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4.2% 하향했다.
이 연구원은 "해양사업의 우발 비용 가능성이 줄었고, 육상플랜트의 예정 원가율을 117~120%로 산정하며 예측 가능한 비용은 모두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낮아졌다"며 "실적 충격은 크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이하의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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