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 및 우리기업의 對중남미 무역투자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중남미 무역투자사절단'을 멕시코(멕시코시티), 콜롬비아(보고타) 및 에콰도르(키토)에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
광물파쇄기, 산업용필름, 의료기기, 온도조절장치,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투자업체와 과일류/커피 품목의 수입업체 대표 30명으로 구성된 이번 사절단은 중남미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300여개의 현지 업체들과 수출, 투자, 수입을 위한 1:1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국내에서 산업용특수필름의 독보적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P사는 멕시코에서 100만불, 콜롬비아에서 50만불 등 이번 중남미 사절단 상담장 현장에서 바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라스틱의 주재료인 레진을 수출하는 또 다른 P화학회사는 콜롬비아 플라스틱합성고무(PPV)를 비롯한 현지 플라스틱합성고무 유통업체에 연간 750만불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기존 콜롬비아 PPV시장은 영국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나 국산 제품의 품질력에 톤당 5천불의 가격경쟁력을 더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동 업체는 멕시코에서도 멕시코 현지에 투자한 국내 S전자업체에 약 5만불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콜롬비아에서는 파쇄기 생산 전문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S사가 250만불 규모의 콘크리트폐기물 처리재활용시설에 필요한 파쇄기를 납품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골절환자부목 생산 전문 중소기업인 W사는 현지 바이어에 대한 납품을 전제로 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수출업체들이 시장개척이 어려운 중남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무역협회는 한-콜롬비아 FTA에 대한 콜롬비아 국회의 조속한 비준 및 한-멕시코, 한-에콰도르간 경제협력논의를 위해 현지 정부를 방문하고 각 방문국가의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절단 공동대표인 산업통상자원부 황규연 실장(정부대표)과 무역협회 김무한 전무(업계대표)는 콜롬비아 상무부 통상차관과 면담하며 한-콜롬비아 FTA가 콜롬비아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되기를 바란다는 한국 정부와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김무한 전무는 멕시코에서 현지 외교부 통상정책부국장을 면담하여 멕시코와의 상호 무역투자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에콰도르상의연맹(CCAP)과 경협약정을 체결하고 멕시코대외무역협회(COMCE) 및 콜롬비아산업협회(ANDI)와는 한국기업들의 현지진출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무한 무역협회 전무는 "중남미4위의 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인 에콰도르와는 상호 균형 잡힌 교역을 위해 업계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면서 "최근 5년간 연 4%이상 경제가 성장하며 중남미 경제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와도 현지 경제단체들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업계 수출활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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