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청에서 위촉, 6개월간 정책수립·사업추진 등 함께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이 양천구 명예구청장으로 위촉돼 6개월한 구정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3일 오전 11시30분 구청 5층 구청 회의실에서 ‘제1대 명예구청장 위촉식’을 갖는다.
‘명예구청장’ 제도는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가진 지역인사를 주민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구청장으로 모셔 구정 주요 정책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주민 입장에서 바라본 정책에 대한 생각과 민심 등을 전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주민과의 정책 ‘공감’을 넓혀나가기 위한 것.
양천구는 명예구청장 제도 뿐 아니라 지난달부터 18개 전 동에서 ‘명예동장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0일까지 구민들의 공개추천과 부서의 추천을 받아 선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만의(68) 씨를 제1대 명예구청장으로 선발했다.
구는 앞으로 6개월간 무보수, 명예직으로 명예구청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이만의 씨는 현재 (사)로하스코리아포럼 이사장으로 목포시장, 환경부장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한바 있어 행정과 환경분야에 정통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 이만의 명예구청장은 구에서 개최하는 주요행사나 정책토론회에 참여하게 되고, 매월 두 번 개최되는 확대간부회의에도 참석,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대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특히 매월 1회 ‘명예구청장의 날’을 운영, 각 부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결재를 하며, 각종 행사현장과 주요시설을 시찰하는 등 구청장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구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민선 6기 들어 주민 중심의 소통·공감·참여의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는 양천구는 그간 18개 동별 ‘주민과의 대화’, 교육분야 ‘100인의 원탁토론’,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행정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명예구청장 운영을 통해 구민이 직접 행정을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참여의 기회를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앞으로 명예구청장이 구정현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구민들의 의견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일자리 등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명예구청장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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