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를 매수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쟁 후보였던 문충실 전 동작구청장의 자택과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서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동작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후 같은 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문 전 구청장을 매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구청장이 문 전 구청장에게 후보 사퇴 대가로 선거 비용을 보전해주고 구청 간부 인사권도 일부 보장해 줬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두 사람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 전 구청장은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이 구청장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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