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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들' 경제 부자들의 소비가 한줄기 희망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반정부 시위로 활기를 잃은 태국 경제에 현지 부자들의 소비가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 거점이었던 방콕에 '슈퍼카' 람보르기니 쇼룸이 이달 오픈했다. 태국에서도 '슈퍼카' 문화가 확산될 것이란 확신이 작용했다. 또 다른 고급차 브랜드인 페라리는 올해에도 예년과 같은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

방콕 소재 페라리 매장의 총 지배인은 "우리의 주 고객은 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인들"이라면서 "높은 수입관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판매 증가율 10%를 유지하는데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태국 내 외국인 관광객에 초첨을 맞췄던 고급 호텔, 스파 등도 타깃을 현지 부자들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마다 증가세를 나타냈던 태국 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9월 전년 동기대비 10% 넘게 감소해 더 이상 관광객에만 의존한 영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수출과 관광산업에 기대 성장했던 태국 경제가 갑자기 내수 시장 의존도를 높일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한다.


태국 경제는 지난해 말 부터 반년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로 관광업과 수출이 직격탄을 맞아 예상 보다 성장 속도가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


태국 재무부는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2%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대홍수로 경제가 0.1% 후퇴했던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태국 정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3580억바트(약 1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쓰며 성장률 끌어 올리기에 힘쓸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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