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문일답]김광현, MLB 도전에 '깜짝' 결혼 발표까지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일문일답]김광현, MLB 도전에 '깜짝' 결혼 발표까지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뒤 부모님(아버지 김인갑, 어머니 전재향 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SK의 왼손투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SK 구단도 김광현이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임원일 SK 대표이사(55)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김광현 선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SK 소속으로 6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김광현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도 "오늘 이 자리에서 어릴 적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말씀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마음 속에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새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미국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싶다"고 했다.

SK 구단은 다음달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광현에 대한 공시가 전달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에 공시 내용을 통보하고, 4일간 각 구단들로부터 응찰액을 접수 받는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제시된 최고 응찰액을 SK 구단에 통보하고, 김광현과 SK는 4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음은 김광현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


[일문일답]김광현, MLB 도전에 '깜짝' 결혼 발표까지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Q. 어깨에 대한 우려가 있다.
- 작년과 올해 시즌을 마치고 모두 정밀검사를 받았다. 미국 의료진이 어깨 상태에 큰 차이가 없다는 단변을 줬다. 올해 아시안게임까지 180이닝 정도를 던졌는데 큰 이상은 없다. 미국 의료진도 괜찮다고 하니 자신감 있게 하겠다.


Q. 가고 싶은 팀과 원하는 보직은?
- 가고 싶은 팀은 한 곳이다.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이다. 팀에서 원하는 보직을 맡고 싶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돼 있다.


Q. 구단에서 말하는 합당한 대우는 어느 정도인가?
- 민경삼 단장 / 김광현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김광현 선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선을 맞춰줄 것이다. 따로 정해둔 것은 없다.


Q. 류현진 선수가 성공적으로 미국 무대에 안착했다. 자신과 비교한다면.
- (류)현진이형이 길을 잘 닦아줬다. 나는 또 하나의 길을 닦아나가야 한다. 현진이형이 잘할 때는 나도 자랑스러웠다. 나 역시 더 성장해야 한다. 현진이형은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없다는 점과 구위에서 장점이 있다. 어깨가 좋아지면서 4일 만에 나서는 등판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진이형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싶다.


Q. 에이전트는 누가 맡나? 자신에 대한 미국 내 분위기는?
- MDR이라는 메이저리그 매니지먼트사의 멜빈 로먼이 에이전트를 맡는다. 일전에 랜디 존슨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분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를 얼마나 잘 챙겨줄 수 있느냐였다. 미국 내 분위기는 나도 잘 모른다. 기사를 통해 본다.


Q.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 가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음식과 언어, 만나고 상대해야 할 사람 모든 것이 다르고 낯설다. 선수들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Q. 붙어보고 싶은 타자가 있나?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중 어느 쪽을 선호하나?
- 누가 됐든 어서 붙어보고 싶다. 내가 가진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지, 유인구에 속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나도 방망이를 쳤다. 치는 곳으로 가고 싶다.


Q. 류현진과 윤석민의 성적이 달랐다. 어떤 생각이 드나?
- (윤)석민이형도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년이 또 있다. 슬럼프가 있을 수 있고 시즌을 하다 보면 부상이라는 변수도 생긴다. 나도 첫 해에 부진할 수 있다. 그러나 첫 해 실패가 그 다음해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좋은 소식이 있다. 올 12월에 결혼을 한다. 아내될 사람과 미국에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 가장이 될 생각에 책임감이 생기고 안정되는 부분도 있다. 응원해 준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팬들을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