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의 개선 계획에 따라 지정취소 유예될수도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9월 지정취소 대상으로 결정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에 운영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 사실상 이들 자사고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 학교 측의 개선 계획에 따라 지정취소되는 학교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이 지정취소 대상인 8개 자사고에 27일 오후 보낸 긴급 공문과 이에 첨부된 '자율형 사립고 운영 개선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학교별로 미흡한 평가를 받은 내용에 대한 개선 계획을 간략하게 기술하라'고 돼 있다. 답변 시한은 29일 오후 4시다. 공문에는 '행정처분을 확정 짓기 위한 최종 참고 자료'라고 쓰여 있어 학교들이 제출하게 될 이 계획서가 최종 평가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들의 개선 계획에 따라 오는 30일 또는 31일 발표할 지정취소 학교에서 일부가 제외될 수도 있다"며 "개선 의지에 따라 2년간 지정취소를 유예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긴급 공문을 받은 자사고 교장단은 28일 오전 모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복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과 공문의 의도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올해 운영 기한이 만료된 시내 14개 자사고에 종합평가를 실시해 8개교를 지정취소 대상으로 발표하고, 학교들에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청문을 실시했으나 8개 학교 모두 응하지 않았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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