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트위터가 3분기 매출호조와 실사용자 증가에도 적자 폭을 줄이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트위터는 3분기 1억7550만달러, 주당 2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의 6460만달러 손실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트위터의 3분기 매출은 3억613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억686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매출 전망치 3억5100만달러도 넘어섰다.
3분기 월간 실사용자는 2억8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실사용자 숫자는 올 2분기 대비로는 4.8% 증가했다. 6.3% 늘었던 전 분기에 비해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트위터는 4분기 매출이 4억4000만~4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이면 트위터의 상장 1주년이 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위터의 성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제공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의 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위터의 올해 디지털 광고 지출은 1407억달러로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0.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페이스북의 8%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보기술(IT) 분야 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네이트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사용자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 등 올 들어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더 자주 끌고 오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트위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락 중이다. 실적 공개 전 트위터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8% 빠진 48.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