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07%) 오른 16817.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2포인트(0.05%) 상승한 4485.9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5포인트(0.15%) 떨어진 1961.63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독일 등 유럽 경제 지표 악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출발했다. 특히 이날 오전 장에는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6일 늦게 내년도 유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당초 내년 1분기까지 배럴당 90달러선을 예상으나 75달러로 내렸다. 이 기간 브렌트유 가격 전망도 당초 배럴당 100달러에서 85달러로 하향했다.
이로인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는 장중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가에 부담이 됐다.
델타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자로 수석전략가는 “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많은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우려되면서 이들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전략가는 “강한 펀더멘틀의 미국 경제와 (그렇지 못한) 글로벌 거시 경제와의 지구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갑자기 WTI의 배럴당 80.50달러 가격대가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가 됐다”면서 “그 위로 유지가 되면 큰 위험은 없겠지만 그 아래로 가면 하늘이 꺼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가 저가 매수세 유입과 달러 약세로 인해 낙폭을 만회하면서 안정을 보이자 증시도 혼조세로 돌아섰다.
결국 이날 12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센트 낮아진 81.00달러에 마감됐다.
개별종목중 에너지 업종의 나보스 인더스트리스 주가는 6.67% 하락했다.
뉴필드 익스플로레이션(NFX)도 장중 6%대로 떨어졌다가 4.64% 하락으로 마감했다.
제약사인 머크앤코는 분기순익이 시장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2.01%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잠정주택판매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잠정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3% 오른 105.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1% 늘어난 수준이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은 체결됐지만 잔금이나 중도금 지불이 완료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거래를 뜻한다. 통상 1~2개월 내 거래가 완료된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북동부의 펜딩 주택판매가 각각 1.4%와 1.2% 늘었다. 반면 중서부와 서부는 각각 1.2%, 0.8% 하락했다.
독일의 이포(Ifo) 기업 신뢰 지수는 103.2로 2012년 12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4.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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