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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통일은 한반도 정체성 회복, 해양·대륙 연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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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21세기의 통일은 역사적으로 희미해진 한반도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공간적으로 끊겨진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연세대에서 개막한 제 1회 세계북한학학술대회 환영사에서 "21세기의 통일은 20세기와 달라야 한다"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북한연구학회가 이날 주최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는 세계 16개국 40여명의 석학과 우리나라 연구자 110여명 등 150여명의 북한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 간 21개 패널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북한의 영화, 미술, 음악, 무용, 건축, 문화재 등을 다루는 특별 세션을 통해 연구자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특히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한국관을 기획하신 안창모 교수 등이 전시 내용을 직접 설명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류 장관은 "분단 70년을 바라보면서 한반도의 분단을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면서 "세계인들 역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반도가 평화를 저해하는 곳이 아닌, 평화를 만들어내는 '발전소'가 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이어갔다.


류 장관은 "한반도에서 평화가 항구화되는 궁극적인 길은 통일되는 것이지만 통일은 반드시 평화로운 방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통일의 과정이 충돌과 혼란으로 점철된다면 그것은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런 의미에서 북한연구의 사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세계인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1세기의 통일은 역사적으로 희미해진 한반도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공간적으로 끊겨진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한반도가 단순히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모습을 새롭게 재생하면서 온전한 모습을 되찾고, 그런 과정에서 세계인들을 평화와 번영으로 통합시켜 나가는 통일이어야 한다고 류 장관은 역설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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