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800건이 넘고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사고 중 대부분이 은행권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신한은행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4년 반 동안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818건, 금액은 모두 1조4804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0년 191건(6938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2011년 181건(1273억원), 2012년 186건(779억원), 지난해도 167건(4668억원) 등이다. 올 상반기에도 93건(1146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 중에서 금융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총 54건이 발생했다. 이어 농협은행(52건), 우리은행(48건), 국민은행(30건), 하나은행(22건), 기업은행(14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42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행도 4134억원에 달했고, 그 다음 신한은행(832억원), 우리은행(560억원), 외환은행(527억원), 농협은행(372억원), SC은행(272억원), 한국씨티은행(182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정훈 의원은 "횡령사고 대부분이 지방은행보다 규모가 큰 시중은행에서 발생했다"며 "횡령사고가 잦은 것은 은행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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