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선 의원 대교협 자료 분석…서울·연세·고려대 500건 넘어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대부분 대학에서 평가·참고자료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가운데 지난해 9000여건이 사실상 표절에 가깝거나 표절로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14학년도 입학생 대상 대학별 유사도 검색 결과'를 분석한 데 따르면, 사실상 표절로 분류되는 '위험수준'의 교사추천사와 자기소개서가 각각 1599건, 66건으로 집계됐다.
표절 가능성이 있는 '의심수준'의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는 각각 6442건, 1209건으로, 위험수준과 의심수준을 모두 합하면 9316건에 이르렀다.
대교협의 표절검사 프로그램은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사도가 5~30%면 '의심수준', 30%를 넘으면 '위험수준'으로 판단한다. 교사추천서는 20~50%는 '의심수준', 50%를 초과하면 '위험수준'으로 본다. 검사 대상은 110개 대학에 제출된 자기소개서 32만4060건, 54개 대학에 제출된 교사추천서 18만349건이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연세·고려대학교를 합쳐 표절이 의심되는 서류가 500건 넘게 분류됐다.
서울대는 교사추천서 170건이 의심수준, 18건이 위험수준 판정을 받았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의심수준만 6건 나왔다. 연세대는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각 151건과 10건이 의심수준, 각 18건과 1건이 위험수준으로 판단됐다. 고려대에서 의심수준으로 분류된 서류는 교사추천서 110건과 자기소개서 31건, 위험수준은 교사추천서 25건이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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