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13개 홀서 1언더파, 노승열 3위, 일몰로 잔여경기 순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타 차 선두, 남은 홀은 5개 홀.
김승혁(28)이 '내셔널타이틀'을 품에 안기 위해서는 하루가 더 필요하게 됐다.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속개된 57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 13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상단(3언더파)을 접수했지만 일몰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함정우(20ㆍ성균관대)가 6개 홀을 남겨 놓고 2위(2언더파),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3위(이븐파 284타)에서 이미 경기를 마쳤다.
첫날부터 안개로 경기가 지연돼 나흘 내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내셔널타이틀'의 위상에 걸맞게 2011년부터 예비일 제도를 도입해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물론 실제 월요일까지 경기가 이어지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남은 5개 홀에서 사력을 다하겠다"는 김승혁 역시 "마지막 3개 홀이 관건"이라며 "16번홀과 17번홀에서 스코어를 지킨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김승혁이 바로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투어 데뷔 9년 만의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 5일에는 도카이클래식(총상금 1억1000만엔)을 제패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에서도 첫 우승을 신고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코리언투어 상금랭킹 4위(2억4800만원), 이번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은 상금랭킹 1위 도약의 동력이 되는 시점이다.
노승열은 연장전을 고대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어려운 핀 위치로 대다수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잔여 경기에서 스코어를 까먹을 수도 있다. 양용은(42) 등 4명의 선수가 집결한 공동 4위 그룹(1오버파)도 마찬가지다. 양용은은 5개 홀이 남았다. 디펜딩챔프 강성훈(27)은 공동 12위(4오버파)에서 4개 홀을 더 치른다. 잔여 경기는 27일 오전 10시에 속개할 예정이다.
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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