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경제 성장 둔화', 美 '젊은층 7~8% 실업률' 여파…서유럽 2010년 이후 첫 상승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과 미국의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서유럽은 2010년 이후 첫 판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올해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86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성장률 3.8% 대비 0.8%p 밑도는 성장률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대비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중국, 미국의 판매 증가율이 모두 작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다"고 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전년 16% 대비 절반 수준인 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증가율을 감안한 자동차 판매대수는 1936만대다.
미국의 경우 전년 성장률 대비 3.5%p 줄어든 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판매대수는 1620만대다.
무디스는 "중국의 판매 증가율 감소는 경제 성장세 둔화 영향에 주로 기인한다"며 "미국(의 판매감소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7~8%대의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빅2 시장과 달리 유럽연합(EU) 17개 회원국이 속한 서유럽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2010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판매 증가율과 판매대수는 각각 5%, 1212만대다 .
무디스는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주요국의 경기 회복 속,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앞서 서유럽의 승용차 판매량은 2010~2013년 매년 1.3~8.1% 범위에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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