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 결과 한국 이재섭 후보가 투표에 참여한 169개국 중 1차 투표에서 과반(85)을 넘는 87표를 득표해 표준화 총국장에 선출됐다. 총 169명이 투표해 한국이 87표, 터키 32표, 튀니지가 50표를 얻었다.
ITU는 4년마다 열리는 전권회의에서 5명의 고위선출직과 12명의 자문위원(RRB), 48개 이사국 등 모두 65개 자리를 회원국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23일 사무총장ㆍ사무차장을 시작으로 24일 표준화총국장ㆍ전파통신국장ㆍ개발국장, 27일에는 ITU이사국 선거가 이어진다.
당선되려면 193개국이 투표해 반드시 과반수를 획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진행된다. 올 해 사무총장에는 중국의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사무차장으로는 영국의 말콤 존슨이 선출됐다.
이번 이재섭 박사가 맡은 표준화총국장은 이동통신ㆍIPTVㆍ정보보안ㆍRFID 등 글로벌 ICT 표준에 대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통신망 등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인이 표준화총국장으로 당선되면 ICT 산업 뿐 아니라 국제 정치ㆍ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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