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양', 세월호 가족 첫 언급했지만…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진도 실종자 일부가족 반대 등으로 현실화까지 난망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세월호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지난 7월18일 이래 별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인양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족의 반대ㆍ인양 환경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얽혀 현실화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대한 법률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23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양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 측에서 이처럼 '인양'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해수부) 차관이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물리적으로 한계에 도달하면 수색의 대안으로서 인양을 고려할 수 있다는 차원의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실종자 가족들의 큰 반발에 부딪친 바 있다. 당시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선체인양은 수숭수색이 완료돼야 하며, 아직 기약은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수색환경이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1일에는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88수중개발 측이 '수색종결'을 선언한 바 있다.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4층 선미 부분에 대한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된 데다, 일부 구역이 강한 조류ㆍ부식 등으로 압착돼 더 이상 수색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88측이 철수하면 작업을 이어갈 민간업체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가족들이 제시한 잭업 바지선(Jack-up Bargeㆍ4개의 기둥을 해저에 설치, 상시 작업이 가능한 바지선) 투입안 역시 세월호조차 강한 조류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 때문에 받아들여지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인양론'이 고개를 들더라도 현실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양이 처음으로 언급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도에 남아 있는 9명의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서 인양이 완전히 합의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들 중 일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인양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인양은 '가족들이 동의할 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본격적인 인양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먼 상황이다.


6825t에 달하는 세월호의 중량 역시 인양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지난 2010년 침몰한 천안함 함미는 세월호의 1/10 수준인 625t 규모였는데도 인양에 20일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또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평균 조류 속도가 2.2m/초에 달해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 인근의 1.3m/s에 비해 다소 빠른 편인데다, 수중 시거리도 20cm에 불과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거대한 세월호 선체를 한꺼번에 인양하는 경우 실패 위험이 크고, 절단해서 인양하는 경우에도 사전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유사한 사례인 일본 아리아케호(7000t급ㆍ2009년 침몰ㆍ절단인양)는 12개월, 파나마 뉴플레임호(8737tㆍ2007년 침몰)는 24개월이 걸렸다.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인양론과 관련해 진도에서 사고수습을 총괄하고 있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렇다 할 입장을 전달 받지는 않았다"며 "지난번 이주영 장관도 '아직은 인양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