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證, 스마트폰 고가 시장은 애플, 중저가는 중국 독주 당분간 계속돼
미국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 글로벌 2위 그룹과의 거리 좁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스마트폰 고가 시장은 애플이, 중저가 시장은 중국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9월에만 780만대를 판매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첫달 판매량으로는 아이폰5S나 아이폰5에 5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대형 스크린 아이폰의 위력을 실감했던 9월이라고 평가했다.
애플(13.0%)을 비롯해 글로벌 빅2(애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7%로 반등하며 10개월간 지속됐던 점유율 하락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업체들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됐다. 9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샤오미(394%), 레노버(93%), 화웨이(84%), ZTE(77%), LG(35%) 순으로 나타났다.
1~4위 업체는 여전히 중국업체다. 중국 4대업체(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ZTE)의 글로벌 점유율은이달 25.8%로 전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 25.0%를 다시 갈아치웠다. 수출비중도 33%를 넘기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중국업체의 위상이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다.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2위권 그룹(2nd-Tier) 업체들의 설 자리를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빅는 영향력이 예전만 못 하긴 하지만, 여전히 고가 시장에서의 확고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중국업체들과는 큰 격차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양강 구도가 약화되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던 글로벌 2위그룹들의 꿈은 중국의 약진으로 사실상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고가 중심의 미국시장은 중국업체들의 진출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이는 글로벌 2위그룹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애플과 삼성의 텃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은 점점 글로벌 2위 그룹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하게 차별화된 독자 노선을 가거나, 전세계를 커버하며 물량 공세를 해야만 중국에 대항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글로벌 2위그룹들에게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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