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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현대차 "쏘나타 라인업 늘린다…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마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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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국내외에서 출시한 쏘나타에 다양한 엔진을 넣은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2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쏘나타에 1.6ℓ급 터보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미국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2.4ℓ급 스포츠모델은 내놨으나 1.6급 모델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솔린 직분사방식(GDI)의 쏘나타도 새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쏘나타는 현재 국내에 2.0ℓ급 모델은 연속가변밸브리프트(CVVL) 방식의 엔진을 적용하고 2.4ℓ급 모델은 GDI 엔진을 넣어 출시되고 있다.


배기량을 낮춰 GDI방식을 적용할 경우 출력 등 차량성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연비를 낮출 수 있어 터보 GDI 방식을 확대 적용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 사장은 밝혔다. 여기에 회사가 기존에 밝힌대로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타입이 추가되고 디젤엔진까지 더해질 경우 쏘나타 라인업은 크게 늘게 된다.

현대차가 이처럼 대응하는 건 쏘나타가 올 상반기 출시 후 신차효과가 예전만 못한 데다 전 차종에 걸쳐 연비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쏘나타가 속한 중형세단 전체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차량 디자인 특성 등을 감안하면 초기에 판매붐이 일기보다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승행사 등 고객이 직접 차를 타본 후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판촉활동을 늘리겠다고 그는 전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적용한 차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연비개선률이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부지로 인한 재무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허가 후 개발비용과 관련해 "현재는 부대비용을 포함해 4조~5조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후 쇼핑몰이나 호텔 등 일부 시설을 매각하거나 분양ㆍ임대 등으로 2조~3조원 정도는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개발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2조~3조원 수준일 텐데, 이 역시 각 계열사가 나눠 부담하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초 연간 목표치로 내걸었던 연 490만대 판매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공장은 다소 미달하겠으나 터키와 중국 등 라인을 늘린 해외공장의 생산량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8370만대, 내년에는 4.2% 늘어난 8720만대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증가폭이 크겠으나 큰 폭으로 자동차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각국 시장별 판매 전망과 관련 이 사장은 "신흥시장은 중국의 성장성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도 내년에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브라질은 기저효과로 증가세, 러시아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산업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내년 투싼과 엘란트라 등 볼륨모델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돼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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