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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옥 통과…함성은 크지만 속으론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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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내년 사업계획 들여다보니

위기의 삼성, 반도체·소마트폰 글로벌 1위 지키기
현대, 해외 車판매량 800만대 도전
오너공백 SK 등 '안정 속 성장' 내실다지기


2015 지옥 통과…함성은 크지만 속으론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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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송화정 기자, 최대열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이 2015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주요 그룹의 사업계획은 환율과 글로벌 및 국내 경제 등 국내외 환경과 그룹(기업) 내부 상황에 따라 작성되는 만큼 '위기'와 '도전' '내실'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과 응전'으로 확고한 1위 준비 중인 삼성그룹 = 삼성그룹은 지난달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등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여타 그룹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내년도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도전과 응전'을 통해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복안을 마련 중이다. 진행 중인 사업재편 작업 역시 사실상 세계 1위 사업 부문에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차세대 메모리로 급부상한 'DDR4' 시대를 앞당길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수익성이 악화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외주 반도체 생산인 파운드리 사업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잡았다.


스마트폰 부문은 세계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생긴 자만심을 걷어내고 다시 한 번 도전자를 자처한다. 갤럭시S4, 갤럭시S5의 부진, 아이폰6의 성공을 인정한 만큼 갤럭시S6를 조기 출시해 애플과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생활가전 전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내년 글로벌 차 판매목표 800만대 도전 =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800만대 이상으로 잡을 가능성이 크다. 올 연초 현대기아차는 786만대를 연간 글로벌 판매목표로 잡았다. 3분기까지 판매된 차량은 모두 588만4391대(현대차 362만5242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당초 세운 판매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내년 판매목표 800만대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부문이 관건이지만 올해 글로벌 판매 규모 등을 감안, 내년 판매 목표는 800만대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000원 초반대로 설정, 매우 보수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내년 사업계획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도 구체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대차 4공장(충칭)과 5공장(허베이성), 기아차 염성 4공장 등 공장 3개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계획)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 총수 부재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 혼선 =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은 그야말로 '시계제로' 상태다.


오너 공백으로 빚어지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신규사업 차질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를 통한 비상경영 체제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위원회의 역할 자체가 예정된 기존 프로젝트 진행 등 '현상 유지'에 그쳤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연수원에서 모여 내년도 경영계획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지만 올해와 같은 '안정 속 성장'이라는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타 그룹, 내년 사업계획 '위기관리와 내실' 범주 내에서 수립 = LG그룹은 전자와 화학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전략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만큼 내년도에 이 분야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연구개발(R&D)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GS그룹 회장은 동남아 진출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화학사업과 태양광사업이 올해 모두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이들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임원 30% 감원이라는 초강수를 둔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조선시황 등 국내외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사업계획서 서문에 명시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마련 중이다.


롯데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서 제2롯데월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타워가 최종 완공되는 2016년까지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가 사업계획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세부적인 계획도 2015년도 사업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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