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이민자의 급격한 유입으로 '제2의 이민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특정 지역에서 두 명을 무작위로 택했을 때 인종과 민족이 다를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성지수(Diversity Index)가 미국에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이 진단했다.
다양성 지수는 0부터 100까지를 측정 범위로 하는데, 지수가 높아질수록 해당 지역에 인종과 민족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수는 1960년대 20, 1990년대 40에 불과했지만 2010년 55로 높아졌다. 거리에서 낮선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과 민족·인종이 다를 가능성이 이미 50%를 넘었다는 얘기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2060년 지수가 70으로 치솟게 된다.
신문은 미국이 경험하고 있는 '제2의 이민 물결'이 다양성지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1880∼1920년대 유럽계 백인들의 집단 이주로 '제1의 이민 물결'을 경험했다. 이후 1970년대 부터 아시안,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과 민족이 '기회의 땅'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백인 비율이 낮아지고 다른 인종과 민족 비율이 높아지는 '제2의 이민 물결'을 경험 중이다.
한편 USA투데이가 다양성지수를 집계하면서 별도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인종, 민족적 다양성이 국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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