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27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환풍구 시공 하청업체와 자재납품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오후 8시께 환풍구를 시공한 하청업체 A사와 자재를 납품한 B사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인천에 있는 A사와 B사에 수사관 10명을 보낸 경찰은 컴퓨터와 서류 일체를 압수해 부실시공이 있었는지, 납품된 자재는 정상적인 제품인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환풍구를 포함한 유스페이스 건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설계·감리를 진행한 건축사무소, A사와 B사 등의 관계자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날까지 경찰의 소환 대상자는 이데일리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행사 대행사 플랜박스, 포스코건설 및 환풍구 하청 시공업체 소속 관계자 등 30여명이다.
경찰은 오는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철제 덮개 받침대(지지대)를 중심으로 한 현장실험 결과를 통보받으면, 사실관계에 따라 참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에 성남시 공무원이나 과기원 직원 등이 포함된 만큼 공무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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