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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SPC그룹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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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립식품이 SPC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가맹점 확대 규제에 따라 파리바게뜨가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제조업 기반의 삼립식품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지난 9월 하이면 우동 3종을 내놓은데 이어 빵,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냉동식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면 뿐 아니라 2012년말과 2013년 각각 자회사로 편입한 제분기업 '밀다원'과 육가공 전문기업 '알프스식품'을 통해 햄ㆍ소시지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알프스식품은 지금까지 기업간 거래(B2B)에 치중했지만 소매 중심(B2C)으로 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빵아이스크림 '아시나요' 등도 리뉴얼해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SPC그룹은 삼립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7월 삼립식품 식품유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삼립GFS(Global Food Service)를 설립했다.


GFS는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SPC그룹은 통합구매팀을 통해 그룹 전체 식자재를 구매해왔으나 GFS 설립 이후 이 곳에 업무를 이관했다.


SPC그룹의 한 관계자는 "주력 바리바게뜨 등이 출점규제로 가로막혀 성장이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삼립식품이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그룹 최고경영진의 밑그림도 여기에 맞춰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삼립식품은 B2B 신유통 시장에서 소재용빵, 빵가루, 휴면생지, 면, 소스, 맥분, 계란, 햄, 소시지, HMR 가공식품 등 식자재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성장세다. 올 상반기 식품소재사업부문과 식품유통사업부문을 합한 매출액은 2346억4600만원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식품소재유통분야 매출은 4693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연매출(4202억원)보다 12%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PC그룹이 그룹 역량을 삼립식품에 쏟아붓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삼립식품의 장기성장성을 높게 치는 분위기다. 최근 증시 급락 속에서도 삼립식품은 꾸준히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삼립식품 주가는 애널리스트가 적정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제빵시장을 꽉 잡고 있는 SPC그룹이 식자재사업 관련 역량을 몰아주는 만큼 삼립식품의 성장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장기투자하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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