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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알제리·방글라데시서 700억 감리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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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도 높은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인 한국도로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방글라데시와 알제리에서 700억원 규모의 시공 감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따낸 방글라데시 파드마 교량 건설사업 감리는 수도인 다카(Dhaka)에서 연장 6.15㎞의 파드마교량과 3.7㎞의 접속도로, 14㎞ 제방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총사업비가 3조원에 이른다. 이 교량은 복층 트러스트 구조이며 상부는 도로, 하부는 철도로 사용된다.

도로공사는 평화엔지어니링, 한국종합기술, 선진엔지니어링, 방글라데시 ACE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지난 9월 방글라데시 교량청(Bangladesh Bridge Authority)과 513억원 규모의 시공감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일 방글라데시 정부 계약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알제리 고속도로 유지관리청(Algerienne de Gestion des Autoroutes; AGA)에서 발주한 202억원 규모의 동서고속도로 중부구간 부대사업 설계·시공 감리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지난 9월 협상을 완료했다.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장 387㎞의 알제리 동서고속도로 중부구간에 휴게소 등의 건축시설물과 통행료징수시스템, 광통신 등의 시설물 설계·시공을 감리하는 것이다. 경동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현승 도로공사 해외계획팀장은 "파드마 교량 시공감리는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와 경쟁해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국내 장대교량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공사와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도로분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공사는 페루,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등 14개국에서 도로건설 시공감리, 통행료징수시스템 구축 등 14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오만, 탄자니아, 볼리비아 등 전 세계에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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