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모임 정례화·현안 수시 보고 등 소통, 도정 목표 구체화 노력 당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1일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을 위해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의회에 보고하고, 다중이 모이는 축제 및 행사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내일부터 통합의학박람회와 농업박람회 등 큰 행사가 연달아 있다”며 “인간이 하는 일은 흠이 있게 마련이므로 사전에 꼼꼼히 챙겨 미흡한 일을 줄임으로써 완벽에 가깝게 추진하고, 특히 다중이 모이는데다 비가 온 뒤 치러지는 행사인 점을 감안, 허물어짐과 미끄럼 등 취약시설을 점검해 박람회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소통 부족으로 많은 꾸지람을 받았다”며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은 정부와 국회 간 소통처럼 ‘쌍방향 과정’으로 의회를 소통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위해 도의회가 할 일이 당연히 있지만 그 일을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수를 넘는 일로, 우리는 집행부로서 해야 할 일만 하는 것이 도리”라며 “의회 지도부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을 협의하되 그 대상을 의장단으로 할 것인지, 상임위원장단까지 할 것인지 등의 여부는 의회 의견에 따르고, 평상시에도 긴급 현안이 있으면 각 실국에서 해당 상임위에 수시로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회의 지적사항은 충실히 이행하고, 그 결과를 그때 그때 바로 알리며, 의원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충실히 해명해 오해에서 비롯된 사실이 진실인양 잘못 알려지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다음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 앞서 지역 체육인들이 후배들을 위해 수천만 원을 쾌척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아직 우리 지역이 온정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겼고, 지역 체육 꿈나무들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난주에도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에 6명이 한꺼번에 등록돼 전남 아너 소사이어티가 창립됐고, 앞으로도 부부회원, 형제 회원 등 미담거리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온정이 전남의 매력과 활기를 더하는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도정 목표의 구체화 노력도 주문했다. 이 지사는 “‘가고싶은 섬’, ‘숲속의 전남’,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등의 도정 목표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은 데 이는 제 책임이지만 실국장들도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자”며 “단기적 목표와 중장기 목표를 구분하고, 특히 단기 목표는 도민들에게 더 알기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현대 ‘영상의 시대’에 맞는 비주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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