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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대우조선해양株, 경영진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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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사장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도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주가가 반토막난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붙들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아울러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재호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임원 3명은 지난주 회사 주식 8500주를 장내매수했다.

고 사장이 지난 13일 2000주를 3460만원에 사들인데 이어 고영렬 사업총괄장(부사장)이 15일 9229만원을 들여 5500주, 김갑중 재경실장(부사장)이 16일 1678만5000원에 1000주를 사들였다.


이들 임원들의 지분 취득은 지난 15일, 20일 공시됐다. 올 들어 부지한 실적과 주가를 보여온 흐름을 끊고 책임경영 부각과 아울러 주가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종가기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연초 대비 52.87% 하락했다. 임원들의 지분 취득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는 전날 종가기준 6.69% 올랐다.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는 전거래일 대비 3.42% 하락한 1만695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4% 감소한 1833억원을 기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수주가 19억 달러로 동종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연간목표대비 달성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전을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8975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 4분기의 경우 매출 4조2088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만 초대형 컨테이너선ㆍ초대형유조선 등 46억 달러를 수주해 반전 포문을 열었다"면서 "4분기에는 발주재개될 해양설비와 야말용 LNG선 추가 수주 등으로 지난 9개월간의 수주량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주가 다소 부진하지만 2011년 이후 3년 연속 130억 달러 이상 수주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수주잔고는 463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면서 "수주전략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며 경쟁사들이 파업ㆍ합병 등 악재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특별히 이슈가 되고 있는 악재가 없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해소되면 반등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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