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전국 167개 철도역사에서 철거되지 않은 채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물차량 정거장이 아닌 승객이 이용하는 역사만 40곳에 이른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역사 내 석면을 철거하고 교체한 곳은 모두 221개역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총 84억원, 역사 한 곳당 평균 3800만원이 소요됐다.
석면 교체가 필요한 나머지 역사 167곳을 전면 교체하는데는 추가로 7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이들 역사 가운데 승객들이 이용하는 여객 철도역사 18개역은 올 연말까지 석면을 교체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22개 곳은 역을 새로 짓거나 노선 변경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신규 역사 건설사업 계획이나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은 아직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사이 승객들은 석면 피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안심하고 철도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석면 교체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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