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어릴 적 학교 앞에서 사먹던 '쌍팔년도 떡볶이'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식품업계가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잡기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간식 떡볶이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매달 수십개의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데이즈 쌀떡볶이'로 소비자의 입맛과 감성을 공략하고 있다. 최적의 저온 건조를 통해 갓 뽑은 듯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쌀떡과 항아리 원리의 신발효 공법을 이용해 발효 시킨 순창 태양초 고추장 및 청양고추로 매콤한 감칠 맛을 내는 떡볶이 양념으로 구성됐다.
오뚜기도 쌀떡이 듬뿍 들어간 '열떡볶이면'을 내놨다. 열떡볶이면은 매운맛을 강조한 다양한 라면 제품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오뚜기만의 차별화된 제품으로, 라면과 떡이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다. 쌀떡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으며, 하늘초로 맛을 낸 소스로 화끈하고 매콤하게 맛있는 라볶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성기업은 '쌀 떡볶이'와 '무뼈 떡 닭발' 2종으로 구성된 맵사이辛(신)을 선보였다. 매콤하고 맛있는 특제소스가 함께 들어있으며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을 이용해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쌀떡과 맛에 따라 당면, 닭발과 함께 푸짐하게 들어있는 야채의 살아있는 식감이 특징이다.
편의점 CU는 PB상품 '자이언트 떡볶이'와 라면을 함께 조리해 먹는 소비자들의 레시피에 착안해 '눈물나게 매운 자떡라볶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스는 자이언트 떡볶이보다 더욱 매콤한 특제 고추장소스가 들어있으며 기존 떡볶이에 생면이 함께 들어가 있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떡볶이의 인기와 함께 떡볶이 맛 제품도 인기다. 농심은 고추장 떡볶이 맛을 콘셉트로 구멍 뚫린 면발이 이색적인 '볶음쌀면'을 판매중이다. 독보적인 면 제조 기술로 만들어진 볶음쌀면은 쌀을 80% 함유한 구멍 뚫린 형태의 면발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떡볶이는 어묵, 소시지, 라면 등 첨가 재료에 따라 취향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온 국민간식"이라며 "앞으로도 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 떡볶이와 같이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간식 메뉴들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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