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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판교참사'로 축제성행사 안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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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사고 후폭풍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10월 가을축제가 한창인 지자체들은 이번 사고로 행사 취소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또 행사를 진행할 경우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들은 환풍구를 비롯한 기존 관내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20일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이천시는 오는 22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이천 쌀문화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21일 집중 안점점검에 나선다. 이날 점검에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서 2명이 파견되고, 시청 내 재난안전총괄과 직원 3명과 관내 소방서ㆍ경찰서ㆍ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판교 사고로 안전점검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행사장의 시설물과 전기가스 등 모든 부분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진행되는 '소요산 단풍문화제'의 안전 점검을 위해 24일 합동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이날 점검에는 동두천시 예총과 문화재단이 함께한다. 동두천시는 특히 방범대원을 안전요원으로 확보해 무대와 행사장 질서 등에 투입한다. 인원은 20명 내외로 잡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 9300만원이 투입된다.


연천군은 올해 22회째를 맞은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를 예정대로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진행하기로 했다. 연천군은 선사 유적지 내 높이 제한이 있어 일단 위험시설물은 없고, 관람객들도 주로 잔디에서 행사를 보게 돼 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행사는 5억~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존 9억원에서 3억원 이상 예산이 줄었다.


그런가하면 행사 취소 등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안양시는 오는 25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젊음의 축제' 개최와 관련, 이필운 안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행사 개최여부를 결정한다. 젊음의 축제는 아이들 체험 부스와 오후 청소년 예술제 우승자들의 공연, 그리고 저녁 연예인 공연 등으로 계획돼 있다. 행사 예산은 7000만원이다.


화성시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예정된 '화성 햇살드리축제'와 관련해 회의를 갖고, 행사 취소 여부와 함께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안전대책 강구방안 등을 논의한다.


판교 참사에 따른 자치단체들의 시설물 안전점검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소방방재청의 축제관련 안전매뉴얼에 따라 행사장 위험성 진단을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행사 안전은 자치구들이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며 "대형사고에 대비해 이번에 서울시 차원의 특별점검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좁은 지역에 10만명의 인파가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의 경우 2001년 5세 남아가 인파에 깔려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있었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 대해 안전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19일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축제의 경우 5만명 이상 대규모 축제 6개와 순간 최대 관람객 3000명 이상 또는 폭발성 물질을 사용하는 지역축제 5개 등 모두 11개 축제를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도로, 인도 등에 설치된 환기구에 대해 일제점검을 하는 한편 환기구 상부철판을 H빔이나 철근콘크리트 보를 이용, 지지하는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2일까지 유ㆍ도선 322척에 대한 사업자ㆍ종사자 등 교육 이수, 승객 안전시설 관리실태, 선체 부식ㆍ파손 실태, 인화물질 방치 또는 구명장비 비치여부 등을 중점 관찰한다.


노후 건축물 등 재난위험시설 150곳과 항만, 터널 등 중요시설 4곳, 전통시장 2곳 등 겨울철 재난 취약시설 300곳도 특별 점검한다. 어린이 놀이시설 1816곳, 각종 건물에 설치된 승강기 12만3000여개에 대해서도 안전문제를 집중 점검한다.


인천시는 국토부에서 '지상구조물 안전확보 위한 지시사항'이 내려옴에 따라 조만간 인천지하철 역사 인근에 설치된 환기구조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또 20일 인천시청 및 군·구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관내 안전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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